[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1월 도쿄와 오사카 거래소를 합병한 일본거래소그룹이 기대에 못 미치는 연간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일본거래소그룹은 3월 말로 끝나는 2013 회계연도에 1050억엔의 매출액과 220억엔(약 2억2500만달러)의 순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거래소가 예상 순익을 291억엔 수준으로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발표는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거래소는 상반기(4~9월)에 전문가들의 예상치 150억엔 보다 많은 166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617억엔을 기록,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 580억엔을 웃돌았지만 연간 순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지 않아 주식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거래소 주가는 오전 장 한 때 3.3% 가량 상승했지만 연간 실적 전망 발표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3.3% 하락중이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수석 펀드매니저는 "상반기 순익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연간 실적 전망치가 전문가들의 기대에 너무 못 미쳐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가 너무 오른 터라 투자자들은 더 이상 좋은 뉴스가 나올 게 없다고 판단하고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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