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지난 19일 옛광진교 교명주 원래 위치로 이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19일 옛 광진교 교명주를 찾아 원래 자리인 광진교 남단(천호동 469 스타시티 빌딩 옆) 으로 이전·설치했다.
교명주란 교량 이름 등을 표시하는 시설물로 옛 광진교 교명주는 당초 4개가 설치돼 있었으나 3개는 사라지고 1개만 남아 있던 것을 다리 철거 시 천호동 462-41로 옮겨 놓은 후 방치돼 있었다.
구는 올 3월 옛 광진교 교명주 이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본래 자리를 확인하고 이전 방법 등을 검토 후 지난 19일 최종 이전·설치하게 된 것이다.
1936년에 준공된 옛 광진교(廣津橋)는 강동구 천호동과 광진구 광장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서울의 도로교(道路橋)로는 한강대교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다리로 일명 '광장교' 라고도 불렸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된 후 1952년 미군에 의해 복구돼 사용하다가 교통량 증가와 시설물 노후, 홍수 피해 등으로 1994년에 완전 철거해 사라지게 됐다.
2003년에 옛 광진교 자리에 현대식으로 다시 건설한 것이 현재의 광진교이며 2009년2월 경관조명, 2009년7월 보행로, 자전거 전용도로 및 한강교량 최초로 다리 하부 전망대를 설치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비록 옛 광진교는 철거돼 우리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교명주를 본래 자리에 설치, 광진교의 역사적 가치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며 역사·문화적 자료 및 청소년 역사탐방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