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전 발주부서가 제시한 원가, 전문심사 통해 3년간 아낀 금액 무려 102억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3년간 102억원 예산을 절감했다.
원가심사란 공사와 용역, 물품구매 등을 계약하기 전에 발주부서에서 제시한 원가를 심사해 적정원가를 다시 산정하는 절차.
구는 공사비 3000만원, 용역비 2000만원, 물품구매비 1000만원 이상 사업에 대해 심사하고 있다.
구는 2010년10월부터 계약원가심사 제도를 실시해 왔는데 지금까지 공사 421건, 용역 255건, 물품구매 180건 등 856건을 심사해 총 102억원을 아꼈다.
이는 심사요청 금액의 6.2%에 해당한다.
분야별로 보면 ▲공사 57억원 ▲용역 35억원 ▲물품구매 10억원으로 당초 원가 대비 절감률은 각각 5.85%, 6.56%, 7.55%다.
특히 공사의 경우 설계도서를 면밀히 검토해 사업물량이나 단가에 과다 계상한 부분을 찾아내고 사업내용에 맞는 공법과 기술을 선택하도록 했다.
때론 직접 현장에 나가 불필요한 공정을 삭감하는 등 부적합 오류사항 등을 세밀히 검토하는 등 엄정한 조정 작업을 거쳤다.
구는 다음달 사업담당자를 대상으로 ▲거래실례가격을 통한 원가의 적정성 ▲현장여건과 적합한 공법적용 ▲원가계산과 노임, 품셈 적용 오류 ▲물량과다 계상방지 등 구체적인 실무교육을 할 계획이다.
이어 계약과 지출 등 회계담당 직원들에 대한 감사원 교육도 실시해 업무 전문성 향상 및 클린 강남 구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예산낭비 요인 최소화를 위해 계약원가심사제 운영에 내실을 꾀하고 심사내역 공개하고 설계자 의견 청취하며 적정한 이윤을 보장하는 등 투명한 원가 산출로 회계행정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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