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영규 기자]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협동조합을 꾸려 직접 운영하는 학교매점이 성남에 첫선을 보인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수정구 복정동 복정고는 교내에 친환경 학교매점 '복스쿱스(Bok's Coops)'(복정고 협동조합)를 설치해 24일 개소한다. '복스쿱스'는 지난달 3일 교육부가 학교협동조합 1호로 설립 인가한 '교육경제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모델이다. 한 계좌에 5000원씩 출자하는 방식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350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이사장(학부모회장 황성경씨)을 포함해 17명으로 이사진을 꾸렸다. 학생 50명은 학생 분과위원을 맡아 매점 운영에 관여한다. 조합원 학생이 졸업하면 투자금을 돌려준다.
애초 판매담당 매니저로 학부모 참여를 유도했으나 여건상 외부에서 2명을 고용했다. 지역 생활협동조합의 지원을 받아 무농약 우리 밀로 만든 빵, 과자, 유기농 과즙 음료 등을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한다. 매점 수익금은 장학사업, 체험학습 등 모두 학생 복지에 사용한다.
학교매점 옆에는 '복덕방'(福德房)이라고 이름을 붙인 나눔과 소통 공간도 설치했다. '복스쿱스'는 학교매점 운영에 주력하되 앞으로 공동구매, 장학사업, 문화ㆍ나눔 체험학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성남시는 지난 4월 경기도교육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학교협동조합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복스쿱스' 설립을 지원했다.
'복스쿱스'는 지난 6월 창립총회 이후 여섯 차례 이사회를 열어 교육, 홍보, 실내장식, 답사, 판매 품목 시식과 가격 결정 등을 진행해 왔다. 매점과 소통 공간의 명칭도 여러 차례 기획 회의와 전교생 대상 투표 등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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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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