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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경기 분도(分道)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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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경기도 분도(分道)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 경기도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백재현 의원(민주·광명)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 지사는 백 의원으로부터 '경기도 분도론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 답변에서 "세계 각 국은 대도시권 중심으로 경쟁체제를 구축해 경쟁력 제고를 모색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며 분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지사는 답변 자료에서 "일본은 대도시권 경쟁체제를 위해 47개 도ㆍ도ㆍ부ㆍ현을 8개 도주제로 개편하는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초자치단체인 시·정·촌도 3323개를 1820개로 통폐합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대도시권 중심의 행정 광역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영국 잉글랜드 지역은 42개 카운티를 9개 광역지역으로, 프랑스는 22개 레지옹을 6개 광역권으로, 독일은 16개 주를 9개 주로 묶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우리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을 모두 합쳐도 경쟁 상대 대도시권과 비교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분도는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수도권은 1만1754㎢에 인구 2500만명인데 반해 경쟁 상대인 중국 베이징권은 21만7000㎢에 9500만명, 일본 도쿄권은 1만3282㎢에 3500만명이다.


김 지사는 아울러 "이명박 정부에서도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5+2 광역경제권'을 설정해 창조적 광역발전 전략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여기서 서울과 인천, 경기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를 통폐합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현 상황에서 분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면,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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