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동양건설산업은 21일 공개경쟁 입찰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매각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인수 방식이다. 매각일정은 다음 달 7일까지 LOI 접수와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8일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4~5개 업체가 동양건설산업에 관심을 갖고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입찰제안서를 받기 전까지는 희망업체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입찰은 인수가가 지난번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참여 업체들이 예전보다 더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앞서 동양건설산업은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지난 7월9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중도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파라곤' 브랜드로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45년의 역사를 가진 종합건설회사다.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금융의 부실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동양건설산업은 법원으로부터 신속한 회생을 위한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지난해 2월 기업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달 성수동에 보유한 부지를 485억원에 매각하는 등 기업 경영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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