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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샵(#)메일, 갈 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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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일정 늦춰져…장비구축·안정화 난항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공인전자주소 '샵메일'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유관기관들은 내년부터 샵메일 서비스를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목표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11월부터 예비군훈련 소집통지를 샵메일로 통지하는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시행시기를 국방전산정보원 내 서버 구축 과정이 완료되는 내년으로 늦췄다.

중계사업자로 지정된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샵메일 기반 유무선 포털 구축 작업에 나서 역시 9월 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목표를 11월로 미뤘다. SK텔레콤은 올해 자사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와 SK증권의 3개사 대졸신입사원 채용에 샵메일 포털을 이용해 졸업증명서ㆍ성적증명서 등을 접수하려던 계획도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구축과 안정화 등의 작업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샵메일은 기존 이메일의 '앳(@)' 대신 '샵(#)'을 사용하는 것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글주소체계 전자문서 유통제도다. 계정발급시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신원확인을 거치므로 본인확인은 물론, 문서 송ㆍ수신, 열람 확인 등 내용증명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이를 통해 우편물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 샵메일로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기존에 발행하던 각종 고지서 등을 대체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에 앞서 더존비즈온, 유포스트뱅크, 웹케시, 코스콤, 프론티어솔루션, 한국정보인증의 6개사가 공인전자문서 중계사업자로 지정돼 있으며 '나라메일', '위포스트', '온라인포스트' 등의 이름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시행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샵메일 확산은 지지부진하다. 이미 이메일이 보편화된 환경인데 굳이 다른 형태를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샵메일 등록 국가기관이 45개에 불과하고 실제 이용하는 기관은 외교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일부이며, 주소 1건당 송신량도 4.7건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샵메일이라고 해서 해킹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오히려 막대한 구축비용을 쏟아붓고 효과는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제표준이 아닌 한국만의 독자적인 표준이라 정착되지 못하면 와이브로나 위피(WIPI)같은 'IT갈라파고스'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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