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강호동이 고기에 이어 떡볶이로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인 강호동이 지분을 참여한 외식프랜차이즈기업 육칠팔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렌지카운티 인근에 떡볶이 전문 브랜드 '강호동 천하'와 '강호동 치킨678'이 결합한 떡볶이 치킨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떡볶이는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한식 세계화'의 4대 메뉴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정부가 떡볶이 축제, 떡볶이 연구소 등 각종 정책을 통해 떡볶이의 세계화를 전폭 지원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각 나라별 특성을 고려한 떡볶이 메뉴 개발에 실패한 게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육칠팔은 이에 따라 LA 강호동 천하의 안착을 위해 떡볶이를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치킨과 함께 먹는 간식이라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또 맵고 쫄깃한 떡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미국인 입맛에 맞는 부드러운 떡볶이 메뉴도 개발할 방침이다. 육칠팔은 '강호동 백정' 등 고기 브랜드의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해 석쇠에 구운 한국식 고기구이(BBQ)와 구워 먹는 김치, 부드러운 계란찜, 미국인의 입맛에 맞춘 콘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메뉴를 개발한 바 있다.
육칠팔은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싱가포르, 호주 등지에서도 대한민국 간식인 떡볶이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칠팔 관계자는 "해외에서 K팝을 통한 한류열풍과 함께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떡볶이라는 한국적인 맛과 치킨이 결합한 메뉴를 내세워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칠팔은 가맹사업 진출 2년 만에 전국 300호점의 가맹점을 달성했고 '강호동 백정', '강호동 치킨678', '아가씨곱창' 등을 포함 총 7개의 외식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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