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 올해부터 지배구조부문 전체 등급 공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올해부터 지배구조, 사회적 책임 및 환경보호(ESG :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분야 중 지배구조 부문에 한해 유가증권시장 평가대상기업(693개사) 전체의 평가등급을 공개한다.
2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S부터 D등급까지 총 7등급 체계로 구분되는 ESG 등급 중 지배구조 부문에 대해서만 전체 기업의 평가등급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B+ 이상의 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만 명단을 공개해왔었다.
이에 따라 CGS는 지배구조부문에서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아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들로 (주)한화, 동양강철, 태광산업, KG케미칼, 우리들생명과학, 글로스텍, 대양금속, 마니커, 보해양조, 조비, 티이씨코, 포켓게임즈 등 12개사를 꼽았다.
D등급은 기업지배구조 모범 규준이 제시한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의미한다. CGS 관계자는 "이들 12개 기업 중 11개사(92%)는 공적 제재를 받은 기업으로 지배구조를 즉각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지배구조 평가에서 B+ 이상 등급을 받은 기업은 151개사(21.8%)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B와 C등급은 530개사(7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법적 요구수준을 충족하는 정도에만 머물러 있었다.
올해 제재를 받은 기업 수는 총 37개사로 한화는 총수의 배임·횡령,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으로 큰 감점 폭을 보였고 태광산업, 보해양조, 마니커 등은 배임·횡령에 연루됐다.
지배구조 등급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B+ 이상을 받은 기업 중 제조업이 62개사(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 및 보험업이 38개사(25%), 도매 및 소매업이 11개사(7%) 수준으로 많았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이 15개사(10%),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 9개사(6%), 1차 금속 제조업 7개사(5%) 순으로 B+ 등급을 많이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 B+ 이상을 받은 기업 중 코스피200 상장사의 비중은 97개사(64%)로 높았다. 자산 2조원 이상인 기업 비중도 105개사(70%)에 달해 대체로 대형 기업들이 지배구조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20개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등급 현황을 살펴보면 B+ 이상을 받은 기업 수는 LG가 10개사로 가장 많았고 삼성(9개사), SK(8개사) 순이었다. 현대백화점은 전 기업이 B 이하였다.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등급을 살펴보면 두산이 A등급을 받아 가장 우수했고 LG와 현대중공업은 B+ 등급을 받았다. 이외 삼성, SK ,롯데, 현대차, 동부, 한화 등은 B나 C등급을 받았다.
CGS 관계자는 "최근 지배구조상의 부정적 이슈가 대두되며 B등급 이하를 받은 CJ, SK, 한화, 효성 등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ESG 통합등급에서 B+ 이상을 받은 기업은 131개사(18.9%)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1년 13.8%에서 지난해 18%, 올해 18.9%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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