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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1인가구 증가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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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1인 가구 확대 속 흉악범죄 증가…보안株 주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고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국내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일 1인 가구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의 경우를 비춰볼 때, 국내에서도 가정용 보안 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에스원, ITX시큐리티 등 보안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지용 애널리스트는 "국내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4000가구에서 2010년 414만2000가구로 연평균 6%씩 증가하고 있다"며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8%에서 2010년 23.9%로 10년 동안 8.1%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흉악범죄도 함께 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흉악범죄는 전체 범죄 건수의 2%가량이지만, 범죄의 심각성과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발생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흉악범죄 중 살인, 방화, 강간 범죄는 199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강간의 경우 2010년에 2만여건 발생하며 2005년 대비 세 배가량 증가했다.


1인 가구와 흉악 범죄 증가는 개인 보안 관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개인 보안 관심 증가는 일본에서 먼저 목격됐다. 일본은 2000년에 1인 가구 비율이 27.6%에 달했고, 2010년에는 32.4%를 기록했다. 일본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에는 3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흉악범죄 발생건수는 한국과 달리 하락하고 있는 추세지만, 1인 가구의 확대 속 홈시큐리티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 고객 증가 추이 속 일본 보안 기업인 세콤과 소고 경비보안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40%, 80%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높은 주가 상승을 보이는 소고 경비보안의 경우, 개인 고객 증가율이 지난해 19.9%, 올해 19.7%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가정용 보안 수요 증가와 관련한 국내 기업은 에스원과 ITX시큐리티 등이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세콤 홈 블랙박스라는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원의 가정용 보안 비중은 올해 15.3%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16.5%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경우 개인고객 비중이 30%가 넘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내 시장 역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ITX시큐리티는 영상보안장비 기업이다. 에스원 고객사에 선정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최근 ITX시큐리티는 IP기반 인터넷 구현이 가능한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더(NVR)제품 비중이 증가 추세다. 지난해 기준 7%였던 NVR 매출 비중은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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