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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나누기로 만든 현대차그룹 첫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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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나누기로 만든 현대차그룹 첫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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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인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입찰자격 제한없이 광고 물량을 개방해 만든 첫 그룹 광고가 공개됐다. 직원수 12명에 불과한 소규모 독립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에어'가 제작한 작품이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방영중인 그룹 이미지 광고는 ‘글로벌’과 ‘융합’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대차그룹만의 스토리를 광고 소재로 활용, 의미 있고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글로벌’편은 현대차그룹과 협력사가 함께 글로벌 동반진출을 통해 이룬 눈부신 성과를 알림으로써 그룹 슬로건인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을 부각시켰다. 두 번째 ‘융합’편을 통해서는 자동차산업이 전기전자, 화학, IT, 신소재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집약된 융합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글로벌’편은 ▲대학생 ▲유치원 교사 ▲스튜어디스 ▲노인편 등 4편, ‘융합’편은 ▲레스토랑 ▲교수 ▲여고생 ▲마트편 등 4편으로 총 8편 제작됐다.


크리에이티브에어는 15초 광고 총 8편을 제작하기 위해 기획, 촬영 등 광고제작에 2개월을 소요했다. 두 가지 메시지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 형식을 채택했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직원 수 12명, 작년 광고 취급액 238억원의 업계 40위 소규모 광고회사이나, 2009년 ‘한국광고대상’ TV부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창의성과 저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그룹 홈페이지 공고를 통한 공개입찰을 실시해 모든 광고회사들에게 참여기회를 개방, 크리에이티브에어를 최종 제작사로 선정했다. 특히 선정과정에서 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임에도 입찰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규모 광고회사와 처음으로 함께 그룹광고를 제작하면서 기존과는 다르게 새롭게 접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환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중소 광고회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실력있는 중소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민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는 “이번 광고제작으로 지난해 전체 광고 취급액의 34%에 달하는 물량을 한번에 수주함과 동시에 현대차그룹 광고를 사업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인지도 상승은 물론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연말까지 TV, 라디오, 신문, 극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번 이미지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광고의 후속으로 그룹 사회공헌사업인 기프트카를 소재로 하는 약 70억 규모의 그룹광고 제작을 위해 현재 경쟁입찰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쏘나타 마케팅 이벤트(6~7월)는 ‘무한상상’이라는 중소 광고회사에, PYL 이벤트(8~11월)는 ‘모츠’ 와 ‘라니앤컴퍼니’에 맡겼으며, 스포티지R TV광고(7~9월) 제작업체는 ‘컴투게더’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중소업체에 직발주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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