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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32억 투입 소방로봇, 활용도 '0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0초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소방관을 대신해 화재 현장에 투입하는 소방로봇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아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박성효 의원(새누리당)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인 방수 로봇(16대)가 현장에 투입된 경우는 총 38회로, 1대당 2회에 불과했다. 무인 방수 로봇이 배치된 11개 지역 중 한 번도 활용하지 않은 곳도 4곳이나 됐다.

전국 16개 지자체에 42대가 배치된 화재 정찰 로봇은 총 23회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대당 0.5회 출동해 활용도가 극히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14회, 경북 7회, 대구와 울산이 각각 1회 출동했고 나머지 12개 시·도에서는 활용실적이 전무했다.


'무인방수 로봇'은 소방대원이 직접 들어가기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고, '화재 정찰 로봇'은 화재현장 조사 및 인명수색에 주로 활용된다. 제작 비용은 무인 방수 로봇이 대당 1억1000만원, 화재 정찰 로봇은 1000만원으로 도입된 2011년 이후 올해까지 총 32억원이 투입됐다.

박 의원은 "사용도 하지 않는 소방로봇에 예산을 마구잡이로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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