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수출 계약 없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해외 전시회가 6년간 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코트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트라는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해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국내수출업체들을 참가시켜왔다.
그러나 2008년부터 지난해 8월말까지 6년간 총 617개 해외전시회에 1만1979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수출계약이 없는 전시회가 무려 18%인 112개에 달했다. 수출계약이 없는 전시회는 2009년 22%, 올해는 21%를 차지했다.
매년 수출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실적쌓기용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온 셈이다.
실제로 국자동차산업국제화재단과 공동으로 2008년부터 매년 참가해온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전시회*의 경우, 2010년 1900천불, 2011년만 1610천불의 수출계약이 있었을 뿐 나머지 참가년도에는 수출계약이 없었다. 참가기업수도 2008년 50개사에서 2011년 10개사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김 의원은 "코트라는 해외전시회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해외바이어와의 상담실적에 이어 더 나아가 수출계약까지 체결되도록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국제적 규모의 큰 해외전시회도 좋지만 우리 기업들을 알리고 계약체결이 성사될 수 있는 전시회 참가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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