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최근 5년간 13억원을 들인 ‘글로벌브랜드 사업’의 효과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브랜드 사업은 코트라의 브랜드 가치를 활해 국내 중소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코트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브랜드 사업에 새로 선정된 40개사의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수출액이 줄어든 회사도 16개사였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매년 선정돼 코트라의 글로벌브랜드 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도 22개다. 하지만 이중 70% 기업의 수출액이 5년 전과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
코트라의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고 중소기업의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이 사업인데, 정작 2012년까지 단 한번도 코트라는 인지도 조사를 한적이 없었다.
홍 의원은 "코트라가 지난해 뒤늦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바이어 300명에게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코트라가 어떤 활동을 하는 조직인지에 대한 고객 인식수준이 낮아 충성도가 낮다'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글로벌브랜드 사업을 계속하려면 코트라 글로벌 인지도를 먼저 높이거나 아예 이 사업을 접는 것이 옳다"면서 "코트라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는 매우 실망스러울 정도로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