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힐스테이트 이어 와이즈 더샵도 1순위 마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7일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 더샵' 366가구 1순위 청약에서 5889명이 접수, 평균 1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96㎡E1형은 34가구 모집에 1442명이 몰리며 42.41대 1이라는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 열기는 견본주택 개관 때부터 나타났다. 지난 11일 개관한 '송파 와이즈 더샵'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2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주말 내내 견본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견본주택 인근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길게 천막을 치며 진을 쳤다. 한 떴다방 관계자는 "송파 와이즈 더샵은 입지가 좋고 분양가도 괜찮은 편이라 향후 분양권에 2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며 "청약 1순위에 당첨되기도 어려울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떴다방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보러 온 사람들이 낙첨했을 때 물건을 확보해 달라는 문의가 많다"며 "부동산 불황 이후 이렇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위례신도시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례신도시의 완판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6월말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도 각각 평균 27대 1과 1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위례 아이파크 1차' 역시 1ㆍ2순위 청약에서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8월 선보인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면서 분양가에 평균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분양가격이 7억5000만~7억8000만원이었던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6㎡형은 최근 8억2000만~8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위례 아이파크 1차' 소형 고층에는 3000만~4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어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위례신도시의 경우 강남과 가깝지만 3.3㎡당 1700만원대로 저렴하고 전매제한 규제가 짧은 데다 웃돈이 붙을 가능성이 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일단 강남과 가까운 신도시라는 입지적 장점이 크고 강남에서는 일반분양이 거의 없어 인기가 많다"며 "특히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서울 송파구 행정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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