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1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한은행이 '서울시장 후보 노회찬 후원회' 계좌를 무단으로 조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후원계좌를 시중은행이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지시로 무단 조회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원 신한은행 행장은 이에 대해 "업무상 조회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며 "정확한 사실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정치인의 후원계좌를 금융기관이 조회할 수 있는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신한은행이 2010년 4월부터 9월까지 민주당 전ㆍ현직 중진의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고객정보를 불법 조회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전ㆍ현직 경제부처 고위 관료, 금융당국 핵심 간부, 전ㆍ현직 검찰 간부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일부 공개된 계좌번호 등이 동명이인인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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