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손예진 음주촬영
손예진 음주촬영, 대본 없이 원 테이크 리얼 오열 신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손예진과 김갑수, 두 배우에 대한 만장일치 호평 속에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 영화 '공범'. 언론시사회를 통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 흉악한 범죄자일 수도 있다면?'이라는 시나리오의 역 발상 아이디어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손예진은 특히 촬영 현장에서 국동석 감독과 수없이 많은 상의를 거쳐 '다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명장면 중의 하나인 포장마차 씬은 사랑하는 아빠에 대한 의심이 시작된 딸 다은이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남자친구인 재경(이규한 分)과 술을 마시며 오열하는 장면. 국동석 감독은 “사실 굉장히 가벼운 신이었다.
그런데 촬영 전날 손예진씨로부터 다은의 입장에서 본인이 상상해낸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받았다. "어렸을 적 초라한 아빠를 보면서 늘 피해 다녔는데, 아빠 순만은 그런 자신을 사랑으로 감쌌다'라는 내용이었는데, 읽자마자 아빠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낀 다은의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마음 한 켠이 짠해졌다"며 "현장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채워주며, 더 완벽한 '다은' 캐릭터를 만들어 줬다"고 극찬했다.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나는 손예진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 국동석 감독은 극 중 '순만'과 '다은'의 과거 행복했던 시절의 히스토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 냈고, 손예진 또한 실제 술을 마시며 계산되지 않은 리얼한 감정 연기를 원 테이크로 펼쳐내 스탭들의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
이처럼 아빠를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다은’ 캐릭터로 완벽 몰입한 스릴러 퀸 손예진의 폭발적 연기력은 러닝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손예진의 '공범'은 오는 10월 24일 개봉된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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