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통 서기국 보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7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남북 대결과 북한에 대한 모략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하며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서 한 북한 관련 보고 내용을 문제 삼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고 북남 관계 파국으로 인한 내외의 비난을 모면하려면 더 큰 화를 당하기 전에 남조선 인민들의 요구대로 남재준을 제거하고 제명을 다 산 괴뢰 정보원(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남 국정원장을 '악명 높은 대결 광신자' 등으로 표현하며 남 국정원장 때문에 남북 관계가 더욱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평통은 남한 정부가 국정원을 내세워 반공화국 모략 소동을 벌이는 것은 북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내외 여론에 대한 파렴치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남 원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년 내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했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다" "여야가 합의하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음원파일을 제공하겠다"는 등 북한 정보들을 공개한 바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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