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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점퍼 염원, 첫 판은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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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점퍼 염원, 첫 판은 안 통했다 유광점퍼를 입고 퇴장하는 LG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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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보는 LG. 팬들의 염원은 유광점퍼 판매량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유광 특수필름이 입혀져 특유 광택이 돋보이는 LG의 춘추구단점퍼다. 빨강과 검정 조화의 디자인에 세련미가 더해졌다는 평을 받는다.

선수단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자 판매량은 크게 급증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16일까지 팔린 옷은 약 7천 벌이다. 지난해 약 300벌에서 23배 이상 늘었다. LG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념해 판매를 시작하자 조기 마감 등 다양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유광점퍼의 인기는 선수단이 가을야구를 확정짓기 전부터 고조됐다. 이미 8월까지 약 4천 벌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힌 데다 팬들이 유광점퍼를 가을야구의 상징으로 여긴 까닭이다. 여기엔 선수들의 목소리도 한 몫을 했다. 특히 박용택은 2011년 중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하늘이 두 쪽 나도 ‘가을야구’ 할 겁니다. 얼른 유광점퍼를 구입하세요”라고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확신과 달리 그해 선수단은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때문에 LG는 한동안 ‘엘레발(엘지+설레발)’이란 불명예스런 신조어에 시달렸다. 박용택에게도 ‘유광택(유광점퍼+박용택)’이란 굴욕적인 별명이 붙었다.

유광점퍼 염원, 첫 판은 안 통했다 유광점퍼를 구매하는 LG 팬들[사진=정재훈 기자]


LG는 2년 만에 수모를 떨쳐냈다. 올해 선전을 거듭, 팬들이 유광점퍼를 입고 응원할 첫 기회를 마련했다. 유광점퍼가 판매된 건 2009년부터다. 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선수단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도 유광점퍼 홍보에 적잖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유광점퍼를 입고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봉중근은 “(유광점퍼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1~2년 만에 입은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LG 팬들이 (입고 응원하기를) 기다려온 자랑스러운 점퍼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유광점퍼를 입고 왔다”고 말했다. 시즌 전부터 “올해는 유광점퍼를 입으셔도 됩니다”라고 자신했던 김기태 감독도 16일 1차전을 준비하며 “8회 이후 리드하고 있으면 유광점퍼를 입겠다”고 했다.


약속은 지켜질 수 없었다. LG는 실책 2개에 발목을 잡혀 2대 4로 졌다. 0대 1로 뒤진 1회 무사 1, 3루 수비에서 최준석의 3루수 앞 땅볼을 잡은 정성훈이 홈 송구 미스로 3루 주자 정수빈의 홈 쇄도를 허용했다. 정성훈은 2대 2로 맞선 7회에도 실책에 울었다. 2사 3루 수비에서 최준석의 3루수 앞 땅볼을 포구하다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종욱은 재빨리 홈을 파고들었고, 유광점퍼에 담긴 염원은 내일을 기약하게 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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