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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금융사, 늘푸른저축銀 인수..영미권 첫 국내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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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호주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전문 회사인 페퍼(Pepper)사가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 영미권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저축은행 시장에 진출한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제17차 금융위원회를 열고, 페퍼사의 늘푸른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안을 의결했다.

페퍼는 2001년 설립된 주택담보대출회사로 자동차 대출과 장비 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늘푸른저축은행 매각 본입찰 결과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늘푸른저축은행은 웅진그룹의 계열사로, 웅진캐피탈이 투자목적회사인 웅진금융제일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웅진캐피탈이 제일유한회사 지분을 100% 갖고 있고 제일유한회사는 늘푸른저축은행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페퍼사는 이번 인수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평가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금융당국에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부동산 시장이 어렵지만 주택담보대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특유의 신용평가 기능을 살려 영업할 수 있다고 본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일본계 금융회사만 국내 저축은행 시장에 진출했는데, 영미권에서도 발을 처음으로 내딛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금융사들의 저축은행 업계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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