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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0% "셧다운으로 지출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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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폐쇄(셧다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10~13일 미국인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는 "셧다운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를 줄이겠는 응답률이 높아져 연방정부 폐쇄가 저소득층 소비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연소득 10만달러(약 1억원)가 넘는 응답자 중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한 사람은 32%였다. 그러나 3만5000달러 이하의 소득층에서는 이 비율이 47%로 높아졌다.

소비심리 지표도 조사결과를 뒷받침한다. 최근 발표된 톰슨-로이터·미시간대학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5.20을 기록해 9개월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마이클 니미러 미국 국제쇼핑센터협회(ICSC) 부사장은 "2주간 이어진 셧다운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실제 지출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최대 할인매장 월마트를 포함해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와 노스트롬 등이 대부분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상황에서 소비심리 위축은 유통업체들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당초 미국 유통업계는 경기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올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에도 타격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셧다운 여파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은 셧다운으로 인해 이달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자동차 업계는 올해 들어 경기회복과 함께 10년 만에 최고의 판매실적을 보였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음료회사 코카콜라의 무타 켄트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심리가 악화되면 고용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전반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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