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중국 대형할인점·수퍼마켓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브랜드별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수퍼마켓 체인 우마트(物美)는 C.P.로터스의 소매 아울렛 매장 대다수를 23억4000만홍콩달러(약 3억18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145개 대형할인점과 396개 미니 수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우마트는 로터스의 매장 57개 가운데 36개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마트는 이와 함께 5억4790만홍콩달러를 투자해 로터스의 지분 10%도 인수할 예정이다. 로터스도 우마트로부터 확보한 현금과 주식으로 우마트 지분 14%를 확보할 방침이어서 양사는 모두 상대기업의 2대주주로 자리매김 한다.
중국 대형할인점·수퍼마켓 브랜드들의 통합은 최근 가속화 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미국 유통체인 월마트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경쟁사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5억위안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현재 중국 내 118개 도시에서 4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열고 있다.
중국 내 4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화룬창업(華潤創業)은 중국 시장에서 131개 매장을 힘겹게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8월 20 대 80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작사를 통해 단일 브랜드로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에서 할인점, 수퍼마켓, 편의점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업계가 브랜드별 통합을 선택한 것은 몸집을 키우고 점포수를 늘리는 게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비닛 샤르마 소비재 담당 리서치 대표는 "중국 내 할인점·수퍼마켓 시장의 통합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몸집이 큰 업체가 더 커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할인마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5740억위안이다.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중소규모 수퍼마켓도 매출액이 10% 증가한 1조7700억위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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