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6일 오전 9시 공사 청사에서 제 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다.
김 사장은 앞으로 3년(2013.10.7~2016.10.6)간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를 이끌게 된다.
김 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찰종합학교 교장, 경북지방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1년 오사카 총영사를 지냈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4일 공사 주주총회를 통해 새 사장으로 내정됐다. 주주총회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서면 결의 형태로 진행됐다. 이후 국토부는 안전행정부에 임명을 제청했으며 대통령 재가를 통해 김 사장은 공사 사장으로 부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항공사 노조는 지난 7일부터 공항공사 청사 앞에서 '김석기 사장 취임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과 함께 김 사장의 출근을 저지해왔다. 이들은 '부도덕, 부적격, 공항 비전문가 김석기 사장 퇴진하라'며 김 사장의 출근을 막았다. 또 김 사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지내던 2009년1월 발생한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시위대도 노조와 김 시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김 사장과 노조와의 대화가 이어졌고 협의가 이뤄져 취임식이 진행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산하 기관장으로 배석해 "(용산 재개발 보상 반발에 따른 철거민과의 대치시)희생자가 발생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유명을 달리한 분에게 충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공사에 대한)지식은 별로 없지만, 열심히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며 "조직 내부를 잘 추슬러서 한국공항공사가 한 단계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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