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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노이로제에 우동도 못먹겠다"…우동 판매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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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걱정에 가쓰오부시 제품 판매 최대 -12%


"일본산 노이로제에 우동도 못먹겠다"…우동 판매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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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모유수유 중인 황지영(31)씨는 얼마 전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 마트에서 가쓰오부시가 들어간 우동을 구입해 먹었다. 그러다 포장지 뒷면에 조그맣게 적힌 재료 원산지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가쓰오 조미액, 가다랑어포 등이 모두 일본산으로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쓰오부시 가다랑어는 일본산 100%로 적혀있어 먹고 난 뒤에 한동안 찝찝한 기분을 지우지 못했다. 황씨는 "가뜩이나 모유수유 중이라 먹을 것에 더욱 조심하고 있는데 행여 방사능과 연관돼 있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본 방사능 우려 탓에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우동 한 그릇 마음 편히 먹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우동 국물 진액은 대부분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를 우려낸 것들인데 가쓰오부시 자체가 일본에서 생산, 가공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인도네시아산 가쓰오부시를 찾는 등 방사능 이슈로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

"일본산 노이로제에 우동도 못먹겠다"…우동 판매 '뚝'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1∼9월 가쓰오부시가 포함된 우동 판매량이 -12.2%를 기록해 역신장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우동 제품은 CJ가쓰오우동, 풀무원 1등급 가쓰오우동, 한성 가쓰오우동 등 30여개 품목이다. 이들 제품 뒤표지에는 가쓰오부시 분말, 농축액 등의 원산지가 대부분 일본산으로 적혀있다.

편의점 CU에서도 자체브랜드(PB)상품을 제외하고 가쓰오부시가 들어간 우동컵라면은 감소세를 보였다. PB상품 1종을 제외한 가쓰오우동 제품은 총 세 가지. 이 중 2개 제품은 후텁지근했던 지난달보다도 이달 들어 매출이 역신장했다. CJ가쓰오우동컵은 매출이 -2.5%, 가쓰오미니컵면은 -0.1%로 떨어졌다. 일본 방사능 이슈로 인한 수산물 우려가 가쓰오부시 등 가공식품으로까지 번지면서 우동 판매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산 대신 인도네시아산 가쓰오부시 분말, 농축액을 쓴 제품을 찾아 구매하고 있다.


주부 채영지(31)씨는 "가쓰오부시도 인도네시아산 100%를 가공한 제품이 있다"면서 "유기농 전문매장이나 백화점 매장에서 일본산을 대체할 만한 제품을 찾아 구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산이라고 적힌 제품이라도 절삭과 가공은 일본에서 하는 경우가 있어 일각에서는 가공, 포장지까지 정보 공개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은 "산지뿐 아니라 생산공장이 일본이라면 가공된 지역까지도 표기해야 한다"며 "일본 어느 지역에서 가공하는지 소비자들은 전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일본 10개 현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그 외 지역 생산물은 산지와 수송경로까지 표기한다"면서 "한국은 이런 것들이 미비하다. 인도네시아산이라고 해도 가공은 일본에서 할 수 있는데 지금 상태로는 어느 지역에서 이뤄지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산 원료들은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방사능 불검출' 수준으로 굉장히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단순히 일본산이라는 이유로 제품을 꺼리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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