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 8월 검정에 합격한 교학사를 포함한 8종의 한국사 교과서로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근현대사 시험문제를 풀 경우 평균 50점을 받기도 어렵다는 주장이 새누리당에서 나왔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 8명은 보도자료를 내어 "8종의 교과서를 토대로 2013학년도 한국근현대사 수능 문제를 풀어본 결과, 지학사 50점, 교학사 45점, 금성43점, 미래엔 41점, 리베르 47점, 비상 31점, 두산동아 39점, 천재교육 38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교학사는 정보오류, 역사적 사실 누락 등으로 잘못된 답안을 고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성과 천재교육은 오히려 '좌편향'된 서술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혼동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엔, 비상교육, 리베르, 두산동아, 지학사 등은 일부 역사적 사실을 누락한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한국사 8종 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자의적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분량상 집필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풀이만으로 8종교과서의 질을 온전히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이 일희일비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교문위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3일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로 공부하면 2013학년도 수능 근현대사 20문항 중 10개만 맞힐 수 있다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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