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서울시는 14일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를 유도하는 '시민건강포인트 사업'을 7개구, 75개 병원 및 보건소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민건강포인트 사업'은 고혈압·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거나 관련 교육을 받으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제도다. 1원당 1포인트가 적립되며 자신이 치료받는 민간병원에서 필수검사료나 예방접종비 등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고혈압 환자의 10명 중 4명, 당뇨병 환자의 10명 중 7명이 꾸준한 치료를 받지 못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연간 240일 이상 꾸준한 치료를 받는 환자는 고혈압 56.7%, 당뇨병 3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의원에서는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상담 및 치료하고, 필요한 자가 관리 교육을 추천한다. 보건소에서는 운동, 영양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환자 스스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동기강화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휴대폰 문자·전화를 통해 진료예약일, 교육일정, 건강정보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시민건강포인트는 ▲등록포인트 ▲방문포인트 ▲교육포인트 ▲성과포인트로 구성되며, 최대 총 2만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등록포인트로 제공되는 3000포인트는 해당 의원을 방문에 참여의사를 밝히면 곧바로 제공된다. 방문·교육 포인트는 한 번에 1000포인트씩 적립된다. 6개월 동안 혈압과 혈당이 일정 기준으로 조절되면 최대 4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홈페이지 및 문자메시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사용은 5000 포인트부터 10포인트 단위로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여의원에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http://spoint.seoul.go.kr) 또는 다산120, 자치구보건소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7개 자치구 75개 민간의원 시범운영 결과를 모니터링 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참여 의원과 보건소의 연계를 강화해 고혈압·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 하겠다"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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