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시각장애 청소년 5만여명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한 음성도서 만들기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KT 임직원 300여명과 국회의원,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학생, 가수 등은 음성도서 만들기 목소리 기부에 동참해 '우렁이 각시', '갈매기 조나단' 등 청소년 대상 음성도서 약 100여 권을 완성했다.
KT는 시각장애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음성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영광시각장애인모바일점자도서관의 PC와 모바일 홈페이지(www.ybml.or.kr) 업그레이드를 지원했다. 음성도서는 양질의 녹음을 위해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KT의 IT서포터즈는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매년 10월 15일로 지정된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IT와 문화로 소통하는 '시각장애인과의 동행' 축제를 14일 열었다.
흰 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날로 리처드 후버(Richard Hoover) 박사가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제작한 흰 지팡이의 상징적인 의미를 이용해 명명했다.
시각장애인 13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시작해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KBS에 앵커로 입사한 이창훈 씨가 행사 진행을 맡아 IT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직접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성도서를 이용해 함께 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공연 등이 이어졌다.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은 "우리 마음의 따뜻한 소리가 끊임없이 시각장애아동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을 보지 못해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 많은 분이 목소리 기부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소리기부 동참은 온라인 영광시각장애인모바일점자도서관(www.ybml.or.kr) 또는 전화(02-393-4568)를 통해 할 수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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