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노원구 하계동에 지하1, 지상 7층 규모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122가구 등 제로에너지주택 건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냉난방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쓰는 에너지 제로하우스 개념의 주택을 최초로 2016년까지 지어볼 계획입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4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던 중 올 6월 국토교통부의 난방 급탕 냉방 조명 환기에너지 100% 제로 주택 실증단지 구현을 위한 R&D 사업에 서울시 노원구 명지대산학협력단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해 따낸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배출 전망치 대비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건축물 분야 에너지 효율화 방안으로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주택 의무화를 국가로드맵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제로에너지주택은 단지내 주택과 부대시설에 필요한 에너지(난방 급탕 냉방 조명 환기)를 단지내 복합에너지 생산량으로 충당할 수 있는 녹색건축물”이라며“ 초절전에너지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의 50%를 감소시키고 나머지 5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면 충분히 에너지 100% 절약형 건물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열 온천수 태양광 열병합발전을 결합한 복합에너지 생산방식과 태양광, 소형열병합발전소(펠릿) 보일러를 통한 생산방식을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단지 내부에 필요한 에너지 양을 계산한 결과 구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에너지 절감 기술요소로는 기본적으로 냉방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외부차양 설비와 외단열에 의한 단열성능 향상, 열교방지를 위한 기밀 시공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폐열회수환수시스템을 적용, 열 회수효율을 75%이상 확보해 냉·난방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실내 환경조성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외 자연채광을 지하주차장으로 유입해 조명으로 사용하고 고효율 LED 조명기구 사용 등 조명에너지 저감계획도 적용한다.
노원구 하계동 251의 9일대에 건립될 에너지제로하우스는 지하 1, 지상 7층 공동주택 3개 동, 106가구와 단독주택 2가구(1가구는 일일 주거체험동), 합벽형 단독주택 2개 동, 4가구, 3층 연립주택 9가구 등 총 122가구다.
이 단지는 고단열 골조공사와 3중창 등 내부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패시브 기술과 지열, 태양광, 펠릿 등 외부열을 활용한 액티브 기술을 접목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 주택에 사는 거주자의 경우 연간 15만원, 즉 월 1만2000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을 부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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