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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설립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야생동물보건연구원’ 설계용역비 2억원 반영"
"국가 차원 야생동물 질병 대응력 향상, 관련분야 산업발전 기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에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이 건립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설립을 위한 기본설계용역 2억 원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돼 내년부터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이 연구원은 야생동물에서 전이되는 AI, SARS, 구제역, 인수공통전염병 등으로부터 가축과 인간의 피해를 예방하는 연구기관으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진단과 분석, 조사와 DB 구축, 기술개발 및 야생동물 보건관리 등을 통해 생물 다양성보존과 생물자원을 보호하게 된다.

앞으로 사업비 260억원(전액 국비)을 투자해 부지면적 3만㎡, 건축 연면적 6,000㎡ 규모로 2014년 기본설계 용역을 시작해 오는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학계 보고에 따르면, 인간 전염병은 60% 이상이 동물로부터 전이되고 있으며, 그 중 72% 이상이 야생동물로부터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WHO는 지난 30년간 발견된 사람의 새로운 질병 중 75% 이상이 야생동물에서 유래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야생동물의 질병은 전쟁 다음으로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알려졌다.


특히, 가축전염병인 AI, 구제역 등에 의한 가축 질병 발생시 사회적·경제적·환경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감소와 지속적인 질병 유발 등 생태적 상호작용으로 다른 종에 영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도 야생동물 질병을 전문적으로 조사·연구와 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에 따라 2011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 하는 등 야생동물 질병연구·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근거로 광주시는 지난 4월 야생동물의 질병을 체계적으로 진단·치료, 조사·연구하는 등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시설인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설립과 함께 광주가 최적지라는 논리를 개발해 정부에 연구원의 광주 설립을 신청했다.


호남권은 가금류 등 축산업 종사율이 높으며 광주·전남은 동절기 철새들의 주요 이동경로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상시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고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에 따라 야생동물 서식공간과 개체 수 증가 등 각종 야생동물 시료를 확보하기 쉬운 광주가 연구원 입지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또한,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이 위치해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등 준비된 최적지로 관련 분야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조건들을 구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설립의 필요성 등 논리를 개발해 환경부, 기재부 등을 수시로 방문하고 건립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과 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새누리당 광주시당도 방문해 사업추진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에 대해 설명과 설득으로 기획재정부에 국비 반영을 요청해 정부예산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의 광주설립은 국가 차원의 야생동물 질병 대응력 향상, 생태계 안전성 확보와 함께 야생동물의 질병 조사·연구를 위한 신규 고급일자리 창출과 관련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남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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