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두 골을 내주긴 했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분명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 완패에도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비교적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오스카(첼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 2로 패했다. 거친 파울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필승의지로 맞섰으나 한 수 위 기량을 보유한 '삼바군단'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고전하며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1승 4패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홍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비록 두 골을 내주긴 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평가했다.
순간적인 수비 실수와 무득점에 그친 공격 라인의 부진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홍 감독은 "체력과 전술에서 보완할 점이 드러났지만 경기 전 강조했던 압박과 대인마크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수준 높은 상대를 맞아 선수들이 분명 자신감을 소득으로 얻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승장인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한국이 우리 공격진을 막느라 후반 들어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전반전엔 상당히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마지막 20분을 남기고 투지를 발휘하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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