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메디컬 탑팀'이 진부한 스토리로 인해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 연출 김도훈)은 전국 시청률 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방송이 기록한 7.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동시간 최하위의 기록이다. 반면, 동시간 방송된 KBS2 '비밀'은 14.6%로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SBS '상속자들'도 10.5%로 '메디컬탑팁' 보다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이처럼 '메디컬탑팀'이 부진한 이유는 예측 가능한 진부한 스토리로 들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의학드라마에서 등장했던 병원 내 치열한 권력 싸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그들만의 러브스토리는 언제나 그랬듯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야심찬 출발을 알린 '메디컬 탑팀' 또한 이러한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관련 게시판에도 이 같은 진부함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는 서주영(정려원 분)과 한승재(주지훈 분)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권력다툼이 그려졌다. 특히 흉부외과 과장 장용섭(안내상 분)은 주영을 시작으로, 독보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한승재(주지훈 분)를 향해 검은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처럼 병원 내 권력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주연들의 러브라인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온전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박태신과 서주영의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고, 이미 주영을 마음에 두고 있음이 드러난 한승재까지 가세해 이들 역시 또 다른 삼각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또 병원 내 전공의 3년차인 김성우(민호 분)는 최아진(오연서 분)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성우는 아진을 위해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성우를 마음에 두고 있는 간호사 여민지(조우리 분)까지 가세해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과연 '메디컬 탑팀'이 이같은 비판들을 뒤로하고 당당히 수목극에서 우위를 차지해 마지막에 웃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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