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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메디컬 탑팀’ 시청률 꼴찌 이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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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메디컬 탑팀’ 시청률 꼴찌 이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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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MBC ‘메디컬 탑팀’이 저조한 시청률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0일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메디컬 탑팀’은 7.3%(전국기준)을 기록, 경쟁작인 KBS2 ‘비밀’(12.4%), SBS ‘상속자들’(11.6%)과 비교해서 4%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면서 맨하위로 쳐졌다.


MBC는 그동안 의료드라마로 시청률 재미를 봤다. ‘해바라기’, ‘종합병원’ 등을 비롯 '하얀거탑’ ‘뉴하트 등이 바로 그것. 따라서 관계자들은 이번 ‘메디컬 탑팀’ 역시 큰 기대를 걸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첫방송부터 그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시청률 불패 장르’인 MBC 의료드라마의 아성이 깨지는 순간이다.

◆앗 다음은 긴급상황?!


결과가 신통치 않은 건 기존의 드라마 공식을 고스란히 답습했기 때문이다. 장르 특유의 공식은 배우들의 호연에도 시청자를 무료하게 만든다.


의료 드라마의 꽃은 수술 장면이다. 긴박감이 넘치는 수술 장면은 시청자를 끌어 들이는 힘이다. ‘메디컬 탑팀’처럼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는 무조건 초반에 긴급한 수술 장면을 내세우곤 한다. 모든 의료 드라마가 그런 공식을 내세우다 보니 시청자는 미리 상황을 예측한다.


‘메디컬 탑팀’ 역시 첫 방송에서 다리를 저는 여자를 등장시킴으로써 '응급상황이 벌어지겠구나'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뻔히 들여다보이는 사건발생시점은 흥미를 떨어뜨린다.


◆매번 흉부외과야?


게다가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은 흉부외과의다.
제작진이 흉부외과의를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가장 힘들지만, 스펙타클하기 때문이다. 심장이식 수술 등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주요 장기를 치료하는 흉부외과의사는 드라마 소재로 매력적이다. 문제는 너무 많이 소재로 다루다보니 시청자에게는 내용전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MBC는 ‘하얀거탑’ ‘뉴하트’를 통해 흉부외과의의 생활을 다룬 바 있다. 소재가 좋아도 너무 자주 등장하면 시청자들은 극적 긴장포인트를 예측한다. 흉부외과하면 심정이식수술이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이는 시청률과 직결되는 문제다.


◆출생의 비밀 지겨워
출생의 비밀은 우리나라 드라마에 오래된 흥행코드다.
극중 주지훈이 맡은 내과과장 한승재는 광혜대학병원 회장의 숨겨진 아들이다. 아버지는 아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아들은 인정받으려고 한다. 성조차 달지 않은 캐릭터는 출생의 비밀로 인해 입체적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드라마 마다 반복된 내용이다. 한류 드라마에서 단골손님으로 등장한 출생의 비밀은 이제 메디컬 물에까지 도입됐다.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장치로선 좋지만, 오히려 사족이 될 수 있는 구성이다.


MBC ‘메디컬 탑팀’ 시청률 꼴찌 이유있다.



◆어디선가 본것 같아


게다가 첫 회가 방송된 ‘메디컬 탑팀’은 전작 ‘하얀거탑’과 ‘뉴하트’를 섞은 듯한 느낌까지 준다.


초반부터 신혜수(김영애) 부원장과 한승재(주지훈) 내과과장은 병원 경영권을 두고 서로를 견제한다. 이는 ‘하얀거탑’에서 보여준 의국내 권력싸움도 비슷한 설정이다.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지 못하면 비슷한 설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권상우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호연은 ‘메디컬 탑팀’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진부한 소재와 전개로 인해 ‘메디컬 탐팁’은 기존 작품을 답습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해외 선진국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보는 지금, 제작진은 높아진 시청자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진부함이 아닌 창의력이 필요하다.




황용희 기자 zoneheey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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