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이 한 자릿수 시청률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메디컬 탑팀' 첫 회는 전국시청률 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6일 방송된 전작 '투윅스' 마지막회가 기록한 11.0%보다 무려 3.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메디컬 탑팀'은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 샤이니 민호, 조우리, 이희진 등이 출연한다고 알려져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메디컬 탑팀'은 권상우, 민호 등 몇몇 배우들을 제외하고는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연기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이미 인기리에 종영한 KBS2 '굿닥터' 탓에 의학드라마의 안방극장 재등장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감보다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의학드라마에 대한 피로감을 더 가중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스토리면에서도 여느 의학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응급환자 발생상황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내세워 진부함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바로 주인공 권상우의 안정된 연기력이 바로 그 것. 그는 위급한 상황에서 천재의사의 냉철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장난기 많고 천진난만한 인간적인 모습을 지닌 천재 외과 의사 박태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박태신이라는 캐릭터가 권상우라는 배우의 옷을 입으면서 더욱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로 재탄생됐다는 평이다.
이처럼 '메디컬 탑팀'이 초반 주위의 우려를 씻고 '굿닥터'의 그늘에서 벗어나 오롯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비밀'은 12.4%로 동시간 1위를 차지했으며,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은 11.6%를 기록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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