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1년 전, 그저 다른 그룹과 조금 다른 4차원 걸그룹으로 치부됐던 크레용팝(금미, 소율, 엘린, 초아, 웨이). 발표한지 2개월을 넘어선 ‘빠빠빠’의 인기는 뮤직비디오 두 번째 버전까지 공개하며 멈출 줄을 모른다. 새로운 뮤직비디오의 유투브 조회 수는 이틀 만에 60만을 넘어섰다. 이제는 크레용팝이 대세다.
지난 2012년 7월 첫 번째 미니음반으로 등장해 1년 넘게 활동해온 크레용팝은 6월 20일 싱글 ‘빠빠빠’로 컴백해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는 기현상을 만들기도 했다. ‘빠빠빠’의 ‘직렬5기통 춤’은 무대 안과 밖을 그들의 가사 ‘점핑 점핑’처럼 춤추게 만든 크레용팝 열풍의 핵심이다. 나란히 줄을 맞춰 추는 이들의 춤은 마치 직렬5기통 엔진 피스톤의 움직임을 연상시켜 팬들이 직접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직렬5기통 춤을 만들었을 때 웃기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오히려 저희는 처음에 나온 ‘개다리 춤’이 더 좋았어요. 사실 ‘직렬5기통 춤’은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안 들었어요. 더 신나는 것을 찾았거든요. 그런데 생각 외로 좋아해 주셔서 신기해요.”(웨이) 안무만큼 독특한 것은 이들의 복장. 크레용팝은 앞서 두 번째 싱글 ‘댄싱 퀸(Dancing Queen)’에서 형광색 트레이닝 복 차림의 다소 간편한 의상으로 무대에 등장했었다. 그리고,이번 ‘빠빠빠’에서는 헬멧과 츄리닝, 치마에 반팔 티셔츠가 자연스럽게 매치된 복장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빠빠빠’ 콘셉트를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저희를 어떻게 알릴까 고민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독수리 오형제’나 ‘후레시맨’ 같은 만화 영화 속의 영웅들 같이 돼보자고 의견을 모았죠. 헬멧도 쓰기로 했는데 츄리닝과는 매치가 잘 안 됐어요. 그래서 거기에 치마와 반팔 티셔츠까지 더해서 지금의 복장이 나오게 된 거죠.”(초아)
크레용팝은 이처럼 남다른 콘셉트만으로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일찌감치 시작한 게릴라 콘서트는 팬들과의 소통을 이뤘다. 과거 명동이나 대학로 등을 선정해서 갔다면 최근에는 대학교 축제는 물론 전국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게릴라 콘서트 때 사람들과 아이 콘택트를 하면서 반응을 봤어요. 팬들과 직접 소통한 것이 본격적으로 무대를 오를 때 큰 도움이 됐죠.”(금미)
팬들과의 소통은 이들이 얻고 있는 인기의 원동력이다. 특히 팬들은 크레용팝과 똑같은 헬멧과 크레용팝의 이름이 새겨진 반팔티는 물론 츄리닝이나 공사 현장의 작업복 등을 입고 크레용팝을 응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상 밝고 유쾌함으로 무장된 크레용팝. 재미있는 춤과 몸짓으로 끊임없이 팬들과 소통하는 국민아이돌은 물론 글로벌 아이돌로 부상하기를 기대한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