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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ADM 코코아 사업 인수추진...경쟁당국·초콜릿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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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공업계 2위와 3위...스위스 배리 칼리바우트와 시장 복점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고급 초콜릿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 가공시장이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코아를 버터와 분말로 처리하는 가공업계 2위인 미국의 농산물 중개업체인 카길이 3위 업체 아쳐 대니얼스 미드랜드(ADM)의 사업을 2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유럽 경쟁당국의 규제가 예상되고 있지만 두 업체가 사업을 합치면 규모 130억달러인 시장의 35% 이상을 차지해 수위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거래가 성사된다면 카길은 경쟁당국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길이 ADM의 코코아 사업을 인수하면 코코아 가공 시장은 카길과 스위스 코코아그룹인 배리 칼리바우트와 함께 시장의 근 3분의 2를 차지하며 복점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그러나 반독점 규제가 거래를 좌초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배리 칼리바우트가 싱가포르 페트라 푸즈에서 코코아 사업을 8억6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카길과 ADM, 기타 소수 업체들의 경쟁을 내걸었는데 카길과 ADM이 코코아 사업을 합병하면 모든 얘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카길과 ADM은 코코아 산지인 브라질과 아이보리코스트,가나에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네슬레와 마스와 같은 초콜릿 업체들도 염려하고 있다. 최대 초콜릿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고급 초콜릿 수요가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코코아 가격도 급등한 카길과 ADM이 손을 맞잡는다면 카길과 배리 칼리바우트가 가격결정력을 쥐고 시장을 쥐락펴락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코코아 사업 매각은 옥수수와 콩 등 벌크 곡물 수요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급증하는 상황에서 ADM이 농업 포트폴리오를 벌크 곡물에 다시 집중하도록 하는 길을 열어주고 자본이익률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ADM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2억1100만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8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올들어 농산물 중개업체들은 인수합병을 여러 건 성사시켰다. 중국의 돼지고기 가공업체 솽후이가 70억달러에 미국의 스미스필드를 인수했고 글렌코어와 마루베니는 곡물업체를 인수했으며, ADM도 30억 달러에 호주 곡물업체 그레인코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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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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