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내 중소 방산기업 대신금속이 K-9 자주포 변속기부품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수출액만 530만달러어치에 해당한다.
방위사업청은 10일 미국 엘리슨 트랜스미션사와 K-9 자주포 양산사업 등에 대한절충교역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각서 체결로 중소 방산기업인 대신금속㈜이 530만달러어치의 변속기 주요 구성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게 됐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변속기는 엘리슨 트랜스미션사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앞으론 국내 업체의 부품이 들어간 변속기가 도입된다. 방사청은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 업체와 끈질긴 절충교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절충교역은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고가의 군수품을 수입할 때 상대 국가에 대해 일정금액 이상의 관련부품 구매를 요구하거나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무역 형태를 말한다.
방사청은 "1983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절충교역을 추진한 이후 그동안 대기업이나 군, 국방과학연구소만이 절충교역의 혜택을 받아왔다"면서 "이번 중소기업의 절충교역 수출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절충교역 형태의 수출을 돕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매주 목요일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절충교역 컨설팅 제도인 'SmAll Day'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넵코어스㈜ 등 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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