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일대일 화상과외 '맞과자' 서비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40~50대 주부를 주 고객층으로 두고 있는 홈쇼핑이 '일대일 화상과외'를 통해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섰다. 취학 연령대의 자녀를 둔 엄마들을 겨냥해 무형 서비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9일 오전 11시30분 일대일 화상과외 서비스 '맞과자'를 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전문 강사진과 학생이 PC를 통해 일대일로 말하고 듣고 쓰는 양방향 수업이다. 수업 영상은 실시간으로 녹화돼 반복 학습도 가능하다. 가격은 1개월 기준 29만9000원인데 현재 시중의 방문과외 비용은 과목당 평균 25만~60만원대이다.
회사 측은 29만원대의 화상과외 서비스가 고가의 교육비 부담을 비롯해 자녀들의 귀가 문제, 지방 학생들의 제한된 교육 여건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기존 홈쇼핑 상품을 탈피해 무형 상품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맞과자 서비스를 기획하고 론칭한 박정훈 MD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인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시중의 방문과외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화상과외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홈쇼핑의 교육 서비스 론칭에 교육서비스 종사자들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초ㆍ중교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49)씨는 "화상과외 서비스는 그간 영어과목 중심으로 종종 있어 왔지만 성공한 예가 드물다"며 "오프라인 학원이 각종 규제로 인해 수업료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29만원이라는 비용 또한 싸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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