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푸석해지던 살결, 스스로 '햇살'이 되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일명 '광 피부' 트렌드가 여전히 높은 인기다. 이러한 추세는 올 가을에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원래 좋은 피부를 가진 듯 민낯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윤기가 감도는 '자연광 피부'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아마도 선천적인 이목구비보다는 관리를 통해 얻어지는 좋아 보이는 피부가 자기 관리의 척도로 평가 받는 시대이기 때문일 것. 특히 가을이 되면 건조함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노화와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 가을 메이크업의 트렌드는 역시 자연스러움 속에서 화사하고 촉촉하게 빛나는 '촉광 메이크업'이 핵심이다. 이는 기초 단계부터 꼼꼼하게 피부를 채운 후 윤기와 생기를 채워주는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피부 화장을 완성해주는 것이 관건. 특히 자연스러운 펄감의 은은한 퍼플 톤의 립스틱을 발라주면 최대한 자연스러우면서 러블리한 메이크업의 완성이 가능하다. 실제로 피부가 촉촉해보이고 빛이 나 보이는 이유는 메이크업의 힘이 크다. 섬세한 컬러의 눈매, 선명하게 표현한 입술도 건강하고 매끈한 피부 표현이 따라와주지 않는다면 예뻐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빛나는 피부 표현을 위해서는 우선 촉촉한 수분 베이스의 메이크업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단계가 바로 자외선 차단. 가을볕은 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활동에는 그만이지만 그렇다고 자칫 방심하여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 될 경우, 피부가 검게 그을리고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으며, 피부 노화와 손상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메이크업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까지 피부 표현을 위한 여러 겹의 제품 사용이 부담스럽다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함께 들어 있는 파운데이션, 쿠션 제품 혹은 CC크림을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의 두께감은 최소화 하면서도 은은하게 빛나는 자연광 연출에 용이하다.
또 여성을 한층 더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포인트 메이크업도 중요하다. 올 가을 컬러 메이크업 트렌드는 글로시 함을 덜어낸 얇고 은은한 피부 표현 위에 그윽한 눈매 그리고 붉은기가 도는 핑크와 비비드 퍼플 컬러로 립을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또 모브톤(옅은 보라색)의 고급스러운 섀도우로 은은한 눈매를 연출해 고혹적인 아이 메이크업에 너무 밝은 톤보다는 약간 어두운 색을 선택해 발라주되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립 표현이 더해진다면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립 메이크업은 립 라인을 선명하게 그리는 것보다 포인트 컬러로 입술 중앙 부분을 그라데이션 하듯 발라준 뒤 립글로스로 덧발라 볼륨감있게 표현해주는 것이 섬세하고 자연스럽다.
헤라 '섀도 홀릭 4D 103호'는 오묘하고 아름다운 눈매를 선사하는 4색 아이섀도다. 색상은 실버와 브라운, 라벤더와 퍼플 컬러로 구성돼 있다. 헤라 '루즈홀릭'은 바르는 순간 입술을 벨벳처럼 부드럽게 감싸 매혹적인 컬러감을 선사하는 고선명 립스틱이다.
햇살이 좋은 가을철에는 매트한 피부 표현보다는 자연스럽게 빛이 나는 피부 표현이 여전히 대세다. 피부 속부터 수분을 머금어 가을 건조에도 끄떡없이 매끈한 기초 케어를 해두어야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다. 송진아 아이오페 브랜드 팀장은 "피부 표현을 위해 메이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피부를 촉촉하고 깨끗하게 정돈하는 단계는 필수"라며 "가을철에는 찬바람이나 건조로 인해 피부가 쉽게 예민해지고 칙칙해지기 쉽기 때문에 탄탄한 기초케어가 밑받침 돼야 메이크업 표현이 좌우된다"고 조언했다.
먼저 세안할 때는 조밀하고 풍성한 거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거품은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 해주고 꼼꼼한 세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자가 미세하고 고운 파우더 타입 세안제나 가벼운 사용감의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서 피부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세안 후에는 토너로 정돈하고,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바로 화장솜에 피부 컨디셔닝을 도와주는 제품을 듬뿍 적셔 피부결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어 내듯이 닦아주며 흡수시켜 피부 활력을 높여주도록 한다.
피부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아이오페의 '바이오 에센스'나 한율의 율려원액의 경우 피부에 활력을 주고 더불어 다음 제품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환절기 건조가 심할 때는 꼭 사용해두는 것이 좋다. 또 노화와 직결될 수 있는 건조나 찬바람이 심한 환절기에는 피부를 탄탄하게 끌어올려줄 수 있는 고영양 안티에이징 크림을 함께 사용해주면 좋다. 여름부터 지속적으로 사용해온 수분 크림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면 페이셜 오일을 섞어 함께 발라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또 피지 분비가 많은 T존 부위에는 번들거림을 잡아줄 수 있는 모공 관리 스킨이나 에센스를 솜에 적셔 10분 정도 올려놓았다가 떼어내면 쫀쫀한 피부를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생활화 된 현대인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고, 수면을 충분히 하라는 내용은 식상하다. 이미 알면서도 지키기 힘들기 때문. 그래서 기초케어 습관이 더없이 중요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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