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것은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벤 버냉키와 비슷하게 점진적인 수준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기조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10일 재닛 옐런 부의장의 연준 의장 지명은 "다수가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도 "버냉키와 유사한 옐런의 차기 연준 의장 선임은 테이퍼링 속도가 온건화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옐런 차기 부의장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명에 이어 의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내년 1월 말부터 4년간 연준 의장 직무를 맡게 된다. 옐런은 지난 2010년부터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 시행을 주도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중 후자에 비중을 두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원은 "옐런 차기 연준의장은 버냉키가 주도했던 경기 우선적 통화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년 미 연준의 투표 가능 인원이 매파 성향들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옐런 새 연준 의장이 버냉키만큼의 지도력을 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