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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양적완화 유지 찬반 맞서”…셧다운 등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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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17~18일 양적완화(QE) 연장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찬반 논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FRB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당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논쟁 끝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뚜렷해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대다수 위원들은 FRB가 연내에 QE 축소에 들어가서 내년 중반에 종료할 것으로 봤다.

FOMC에서 일부 위원들은 최근 몇 개월간 재정상황이 어렵고 경제지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QE 출구전략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경기회복 징후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시장이 채권매입 축소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이를 늦출 경우 FRB의 효율적 소통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부터 QE 조절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면서 시장이 이에 대비해 왔으나 발표가 계속 늦어지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이런 상반된 주장이 맞선 끝에 지난달 FOMC는 시장 예상과는 달리 월 850억달러 규모의 QE 정책을 일단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회의 이후 예산안 협상 결렬에 따른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연방정부 부채상한이 상향되지 못함으로 인한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까지 커지면서 FRB의 출구전략에도 변수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재닛 옐런 부의장이 벤 버냉키 의장을 이을 후임으로 공식 지명된 것도 향후 FRB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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