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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금융충격 잘 버틸 나라…한국·호주·캐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IMF 보고서 노출도와 탄력성 기준 분석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잘 견뎌낼 국가로 한국과 호주, 캐나다를 꼽았다.


IMF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채권을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QE를 축소할 경우 한국과 호주,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잘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글로벌 충격과 도전 과제’ 보고서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노출도’가 낮고 호주는 ‘탄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출도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자본유출 가능성이 높을수록 커진다. 탄력성은 해당 경제가 변동성과 자본유출을 견디는 역량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노출도는 국가신용등급과 해당국의 10년 만기 채권과 미국 재무부채권의 수익률 상관관계, 지난 5월 FRB의 QE 축소 시사 이후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의 변화 등으로 산정됐다. 탄력성은 해당국 금융시장의 여건과 단기자본을 중심으로 해외자본에 대한 의존도, 자본유출과 금리 상승에 대응할 정책 여력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IMF는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로 인해 몇몇 신흥 경제국에서는 자본이 유출되고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출구 전략이 잘 관리되더라도 더 큰 변동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정책의 재량 범위를 넓히기 위해 펀더멘털을 개선하는 등의 사전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흥국 금융 시장은 지난 5월22일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우리 예상대로라면 연내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내년 중반께 이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QE 축소를 시사하자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요동친 바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QE 정책을 지속하기로 한 FRB가 이달 말 또는 12월 중순 열리는 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각국 정책 당국에 채권 매매 원칙 등을 포함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라고 조언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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