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다비말레이시아서 '대회 2연패' 사냥, 톱랭커들 총출동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타이틀방어와 시즌 7승"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ㆍ624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 LPGA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다. 중국에 이어 '아시아스윙 2차전'이다.
말레이시아의 다국적 대기업 사임다비가 후원하는 대회다.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막대한 상금 규모가 특징이다. 올해는 더욱이 지난해보다 총상금을 10만 달러 증액했고, 이에 따라 우승상금도 30만 달러로 늘었다. 지난주 '중국원정길'을 포기한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까지 톱랭커들이 모조리 출전하는 이유다.
박인비가 바로 지난해 우승자다. 그랜드슬램에 대한 극심한 압박감으로 US여자오픈 이후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주 레인우드클래식에서 안정감을 찾은 모양새다.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3위에 진입하면서 3개월 여 만에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시즌 7승 고지를 앞두고 내리막길을 걸었던 박인비에게는 확실한 분위기 전환의 기회다.
한국은 대회 창설 이후 우승컵을 싹쓸이해 인연도 깊다. 2010년 강지민(33)이 초대챔프에 등극한 이후 최나연(26ㆍSK텔레콤), 박인비가 차례로 우승바통을 이어받았다. 최나연은 특히 지난해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시즌 막판 상금랭킹 '톱 3'의 경쟁도 뜨겁다. 박인비(230만 달러)에 이어 페테르센(172만 달러)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171만 달러)가 2, 3위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페테르센은 레인우드 직전 세이프웨이클래식과 에비앙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해 가파른 상승세다. 루이스 역시 지난주 준우승으로 '빅 3'의 자존심을 세웠다. 펑샨샨(중국)의 '2주 연속 우승' 도전도 관심사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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