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우드클래식 최종일 5언더파, 펑샨샨은 18번홀 이글로 극적인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우승 샷 감각을 되찾는 모양새다.
6일 중국 베이징 레인우드파인밸리골프장(파73ㆍ6천59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작성해 3위(21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박인비에게는 일단 6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6개 대회 만에 '톱 10'에 진입했다는 게 의미있다.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특히 16~18번홀 등 막판 3개 홀 연속버디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 뒷심이 돋보였다. 이 대회가 바로 '아시아스윙' 1차전이다. 중국에서 출발해 코스와 기후 여건이 비슷한 말레이시아와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5개 대회가 이어진다. 박인비로서는 시즌 7승을 수확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박인비 역시 "아시아에서는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며 "올해의 선수상을 목표로 집중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펑샨샨(중국)의 우승으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2, 3라운드에서 연속 9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펑샨샨은 더욱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1타 뒤지던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순식간에 1타 차 우승(26언더파 266타)을 일궈내는 드라마까지 곁들였다.
펑샨산의 26언더파 266타는 LPGA투어 72홀 역대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박희영(26)이 7월 매뉴라이프에서 연장 우승 당시 캐나다 그레이사일로골프장에서 26언더파 258타를 작성했다. 지난해 6월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에서 중국인 최초의 LPGA투어 우승, 그것도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이래 1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이 27만 달러다.
연장전을 고대했던 루이스는 반면 2위(25언더파 267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그나마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제치고 평균타수 1위(69.56타)로 올라섰다는 게 위안거리다. 한국은 최나연(26ㆍSK텔레콤)이 5위(16언더파 276타), 최운정(23ㆍ볼빅)과 유선영(27ㆍ정관장), 양희영(24ㆍKB금융그룹), 유소연(23) 등 4명이 공동 10위(11언더파 281타)로 '톱 10'에 진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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