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APEC 폐막…자유무역 강조, 힘 받는 FTAAP

시계아이콘02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정상선언문 채택 폐막
회원국 간 물리적·제도적 연계 통해 성장동력 발굴에 노력
균형 잡히고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여성·중기 역할도 강조


[발리=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복원력 있는 아태지역, 세계 성장의 엔진'이란 제목의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7∼8일 이틀간 일정을 마무리하며 폐막했다. 아태 지역 내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저지함으로써 세계 경제 회복의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도구로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설립도 한층 힘을 받게 됐다.

◆"19년 전 약속 지키자"…자유무역 노력 지속, 보호주의 배격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8일 오후 채택, 발표된 정상선언문은 크게 ▲무역ㆍ투자 자유화 추진 약속 재확인 ▲회원국 간 물리적ㆍ제도적 연계성 제고 ▲형평성 있는 지속가능 성장 등 내용을 담았다.

APEC이 무역ㆍ투자 자유화를 지지하는 배경엔 그간의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19년 전 보고르 APEC 회의에서 제시된 목표가 다자무역체제와 개방적 지역주의 확대인데, 이것이 APEC 회원국의 성장과 투자가 여타 지역을 능가하는 데 기여했다는 자신감이다. 이에 APEC은 무역ㆍ투자 확대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최근의 글로벌 경기침체가 야기할 보호무역주의 도입을 저지하자는 게 이번 정상선언문의 요지다.


숨죽인 TPP, 힘 받는 FTAAP


APEC 역내 다자무역체제는 FTAAP 창설로 완결 지어진다. FTAAP는 APEC 회원국 모두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협정으로, 한국을 포함한 21개 회원국 전부 설립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21개 국가의 이해를 조정하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FTAAP 창설은 일종의 '장기적' 과제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FTAAP 창설의 필요성을 재강조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개별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나 지역협정이 '지류'라면 FTAAP는 '강'에 비유할 수 있다고 동조함으로써 FTAAP 창설은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반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은 이번 회의에서 두각을 내지 못했다. TPP가 관심을 끌지 못한 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APEC 회의 불참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참여 여부도 관심인데, 우리 정부 역시 TPP 참여 의사 표명을 유보하고, 개별 국가들과의 FTA 체결에 힘을 쏟았다.

◆회원국 간 시스템·제도 공유로 포용적 성장 달성


주최국 인도네시아가 강하게 주장해 핵심의제로 떠오른 '연계성' 문제도 정상선언문에 비중 있게 반영됐다. 회원국 간 물리적ㆍ제도적ㆍ인적 연계성을 확보하자는 이 의제에 박 대통령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특히 각국의 해양운송 등 물류나 에너지ㆍ통신 시스템 등을 연결하는 물리적 연계성은 우리 정부의 큰 관심 분야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타국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리 민간 기업이 참여할 여지가 커진다. 제도적 연계성은 회원국의 관세 제도 등을 연계해 수출입 불편을 해소하는 개념이며, 관광ㆍ교육ㆍ비즈니스 등 모든 분야에서 인력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이 '인적 연계성'이다.


연계성 문제가 정상선언문에 포함됨으로써 추진력을 갖게 됐지만 이견은 여전하다. 애초 2030년으로 시한을 못 박자는 의견이 대세였으나, 미국과 싱가포르의 반대로 시한 명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계성 문제는 APEC 사전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거의 유일한 의제였다.


이와 관련 정상선언문은 ▲2015년까지 환경상품 목록의 관세를 5% 이하로 인하하며 ▲국내산 부품 사용 의무(LCR) 금지 관련 진전사항을 확인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서비스 무역 진전에 민간 부문의 참여를 확대할 것임을 확인했다.


또 물리적 연계성 관련해선 무역장벽 제거ㆍ공급망 개선ㆍ교통망 강화 등 계획 마련에 2014년까지 착수하기로 했다. 제도적 연계성 관련해선 규제일관성, 모범규제 관행 등을 추진하며, 인적 연계성 부문에선 국경 간 교육 및 인적이동 원활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파악해 APEC의 전략적, 장기적 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여성·중소기업 역량 강화 등 통해 균형 잡힌 성장 꾀한다


APEC은 지속가능하며 형평성 있는 성장을 위해 여성의 경제참여,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자원의 한정성 문제가 경제 성장 능력을 제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APEC은 물ㆍ에너지ㆍ식량 안보 간 연계를 인식하며 '식량안보 로드맵 2020'을 이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APEC은 또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올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지지 의사를 표하고, 2016년까지 신규 보호무역조치 동결(standstill) 약속을 연장하며 기존의 보호무역조치를 철회(rollback)키로 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2014년 APEC은 중국에서 열린다.




발리(인도네시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