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기준 869명 더 많지만 국회의원 5석 적어…유성구 인구상한선 넘고 청주시는 통합 앞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청권의 유권자가 호남권 유권자수를 넘어섰으나 국회의원수는 5명이 적어 의원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8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충청권의 4개 시·도 유권자 수(주민등록 기준)는 세종특별자치시 9만3523명, 대전광역시 119만6774명, 충청남도 162만6238명, 충청북도 124만9809명 등 416만6344명이다.
광주광역시 113만1394명, 전라남도 153만9397명, 전라북도 149만4684명 등 호남권 3개 시·도 유권자 416만5475명보다 869명이 많다.
하지만 지난 2012년 4월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 때 호남권 국회의원(광주 8·전남 11·전북 11)은 30명, 충청권 국회의원(세종 1·대전 6·충남 10·충북 8)은 25명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이 호남권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전시는 광주시보다 인구가 더 많지만 의원수가 2명 적어 의석수 늘리기가 지역정치권의 주요 과제가 됐다. 8월말 기준 유성구의 인구가 31만 2381명으로 지난 19대 국회 때 국회의원선거구의 인구기준 상한선(31만406명)을 넘어 의석수를 늘여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내년 말까지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마무리되면 세종시와 경계가 붙은 유성구 인구는 더 늘 전망이다. 충북도 내년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 인구는 더 는다.
의석수를 늘이기 위해 박병석 국회 부의장과 충북도당위원장, 양승조 최고위원,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 이상민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등은 지난달 30일 국회부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청지역 선거구 증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정개특위를 만들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자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들도 국회의원수를 늘리기 위한 만남을 가졌다. 지난 1일 열린 24회 충청권 행정협의회 때 염홍철 대전시장,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은 선거구를 다시 획정하고 충청지역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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