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대진표 확정 뒤 레이스 시작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10·30 재보궐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경기 화성갑은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가, 경북 포항남·울릉은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와 허대만 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불출마로 이번 재보선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지만 여야 지도부는 대진표 확정 뒤 기선제압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오후 두 후보에게 공직후보자 추천장 전달을 시작으로 재보선 레이스를 시작한다. 손 상임고문 불출마로 새누리당은 걱정을 덜었다. 두 지역 모두 여당 우세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모두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당내 반응을 반영하듯 당 관계자는 판세에 대한 질문에 "손 상임고문이 옳은 선택을 했다. 손 상임고문이 불출마한 이상 두 곳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손 상임고문 불출마가 뼈아프다. 그래서 김한길 대표는 분위기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황 대표가 추천장 전달로 첫 일정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김 대표는 곧바로 포항을 찾아 허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다. 오후 2시 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포항공대 가속기 시찰, 죽도시장 등에서 지원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도 불리한 판세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들도 판세를 묻는 질문에 한숨을 내쉴 뿐이다.
첫 일정에서 황 대표에 비해 김 대표의 발걸음이 더 빠른 것도 이런 양당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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