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8일 만도에 대해 3·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 수익성 개선 전망에는 큰 변화요인이 없다면서 목표주가 1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설비투자가 정점을 지나면서 수익회수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고, 합작사를 통한 원가 내재화, 중국 로컬기업으로의 수주확대 가능성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양호한 장기 영업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지배구조 리스크가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라건설이 진행 중인 자산매각을 완료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할인율 축소 및 장기 영업전망을
반영한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만도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3776억원, 영업이익 74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6.5%, 138.2%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극심한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실적 성장세는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국내공장 파업영향 등으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6%를 하회할 것이고, 세전이익도 4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말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매출채권에서 발생되는 환평가손실이 세전이익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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