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를 둘러싼 경쟁이 4파전으로 좁혀졌다.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MVP 및 최우수신인선수 후보 선정위원회는 각 부문 후보자들을 7일 공개했다. 정규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후보에는 박병호(넥센), 크리스 세든(SK), 배영수(삼성), 이병규(LG)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 시즌 수상자 박병호다. 전(128) 경기에 출장, 타율 0.318 37홈런 117타점 91득점 장타율 0.561을 기록했다. 타격 4관왕(홈런·타점·장타율·득점)에 오르며 넥센은 물론 리그 간판타자로 거듭났다. 역대 최고령 타격왕을 거머쥔 LG 주장 이병규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98경기에서 타율 0.348 5홈런 74타점 39득점을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선 역대 15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마운드에선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배영수와 세든이 자리를 넘본다. 개인 성적에선 세든이 조금 더 앞선다. 30경기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 160탈삼진을 기록했다. 반면 배영수는 27경기에서 14승 4패 평균자책점 4.71 101탈삼진을 남겼다.
신인왕 후보에는 예상대로 유희관(두산), 이재학, 나성범(이상 NC) 등이 가세했다. 관계자들이 내다보는 양상은 2파전이다. 나란히 10승씩을 올린 유희관과 이재학이 그 주인공. 유희관은 41경기에서 145.1이닝을 던지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 9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재학은 27경기에서 156이닝을 소화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 144탈삼진을 남겼다. 기록 면에선 이재학이 다소 앞서 보인다. 특히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른 점이 많은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다소 버거운 경쟁 상대를 만난 나성범은 순수 신인이란 점과 그라운드에서의 고른 활약으로 맞선다. 104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0.243 14홈런 64타점 55득점 12도루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수상자는 11월 4일 오후 2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개된다.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야만 수상자가 되는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현장에서 최다득표 1, 2위 간 결선투표가 펼쳐진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리에서 1군과 퓨처스리그 각 부문별 1위 선수와 우수 심판위원에 대한 시상식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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