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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순풍에 동부제철 미소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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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컬러강판 설비 증설 추진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동부대우전자가 잇따라 에어컨ㆍ TV시장으로 복귀를 선언하면서 동부제철이 컬러강판 설비(CCL,착색도장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냉연소재에 컬러와 그림을 입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자 제품 등에 주로 쓰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동부그룹의 대우일렉트로니스 인수 이후 가전용 컬러강판 수요가 증가하자 컬러강판 설비를 증설키로 하고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의 4개 생산 라인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80%인 40만t이 건축 자재용이고, 20%인 10만t이 가전제품용이다. 현재 가전제품용 10만t 중 5만t은 동부대우전자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동부대우전자가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등 중ㆍ소형 가전제품서 TVㆍ에어컨ㆍ주방가전으로 생산제품을 확대하면서 컬러강판 조달이 태부족한 상황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4월 에어컨을 출시한 데 이어 내달께 OEM 방식으로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가 에어컨을 출시하면서 동부제철이 납품하는 컬러 강판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만 철강 업황이 좋지 않다보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설비 증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동부제철은 현재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동부대우전자의 가전제품에 맞는 컬러 강판 생산을 시험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모든 가전제품의 테스트를 끝내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이 생산설비를 확대할 경우, 충남 당진 공장보다 인천 공장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제철의 컬러강판 생산 라인이 인천공장에 집중돼 있어, 인력과 자원 배치 면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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