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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특수~휘파람 부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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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특수~휘파람 부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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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임혜선 기자, 오주연 기자, 장인서 기자] 국경절을 맞아 몰려든 중국인 관광객들로 서울시내 백화점과 면세점은 물론 호텔, 카지노, 화장품 브랜드숍 등 유통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정기세일 기간이 겹쳐 이달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몰려든 관광객으로 시내 특급호텔에서는 빈방을 구하기 어렵다. 카지노를 찾는 손님도 평상시보다 서너 배 더 늘었다. 화장품 브랜드숍이 밀집해 있는 주말 명동거리도 몰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식품이나 화장품, 패션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데 비해 '큰손'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화장품, 잡화에서부터 명품이나 보석, 시계 등 고가 상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 관련업계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될 전망이다.

◆백화점 국경절 특수…"중국인 1명당 200만원 이상 지출"=중국 관광객들은 여성의류, 화장품, 잡화 등의 선호도가 높지만 해외명품을 비롯해 고가 명품시계 등의 수요가 많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중국인들의 평균 객단가는 200만원 이상으로 일본인들보다 3배가량 더 구매금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국인들은 상품 구매 시 세트 위주로 구매하고 선물로 줄 상품들을 몇 십 개까지도 사기도 하는 등 큰손"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은련카드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130% 신장했는데 주말을 지나면서 매출 실적은 더욱 큰 폭의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현 롯데백화점 본점 매니저 "보통 주말 매출이 더 나오기 때문에 국경절이 끝난 후에는 은련카드 신장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1~4일 전점 기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148.3%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 중 강남을 방문하는 경우는 단체관광보다는 개인관광을 선호하고 강남지역에 특화된 의료서비스 이용으로 강남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소득층이 많이 방문해 샤넬,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고가 명품 브랜드는 물론 바쉐론콘스탄틴, 피아제 등 고가 명품시계를 많이 산다.


◆중국 국경절 맞아 호텔, 카지노 고객↑=국내 호텔, 카지노 업계도 바빠졌다. 파라다이스 워커힐은 이달 들어 중국인 방문객이 평소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휴가 시작됐던 지난달 30일~지난 3일 중국인 고객 게임인원은 전주 235명에서 1095명으로 늘었고, 지난 주말 연 중국 디너쇼에는 600여명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일본인들은 개인별로 게임을 즐기는 반면 중국인들은 단체로 움직이며 팀별 리더에게 승률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카지노를 찾는 중국 고객들도 연령대가 낮아지고 가족동반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플라자호텔의 1~6일 중국인 투숙객은 전년 동기 대비 70% 신장했다. 그랜드힐튼서울도 최근 3개월간 중국인 고객이 40%가량 증가했고, 국경절 기간 동안에는 중국인 고객 문의가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에서는 중국어를 잘하는 직원 배치를 늘리고 식당가에서 중국 고객 전용 메뉴를 별도 제작해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중국인 모시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화장품 수백 개씩 사가는 요우커(遊客)…명동거리 '북적'=주말 명동거리도 마치 중국의 왕푸징(王府井)거리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관광과 쇼핑을 나온 중국인들로 붐볐다.


화장품브랜드숍 이니스프리 매장은 일요일 오전부터 마스크팩을 사려는 중국인 손님들로 북적였다. 명동 한복판의 이니스프리 매장 직원들은 10분마다 마스크팩을 진열하느라 바빴다.


이달 들어 6일까지 화장품 브랜드숍 명동점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방문객 수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늘었다. 명동월드점은 국경절 기간 전체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인이 9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을 비롯해 중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상권 매장마다 중국인 인기 제품과 중국어로 제작된 연출물을 전면에 내걸고, 중국국적 직원 25명을 비롯해 중국어를 잘하는 뷰티 컨설턴트 30명을 배치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파는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의 경우 국경절 기간 매출이 평상시보다 25~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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